보아스를 지금껏 계속 지켜보면서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연습과정에 참여하여 여러모로 답답한 부분을 느꼈지만, 모두의 평온을 위해 그리고 저 역시 부족한점이 많기에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동체는 진솔하고 건전한 비판에서 나온다는 말로 핑계삼아 생각끝에 솔직한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여기에는 다른분의 생각도 약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소 직설적이고 거친표현이 있다하더라도 빙빙 둘러대서 말하는것보다 이해하기도 쉽고 여러모로 좋은점이 있을것 같은 생각에 이해해 주실것이라 믿습니다.
현재 보아온 보아스의 문제점 중에서 가장 큰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보아스는 현재 쳬계젹인 시스템이 부족하다.
ㅡ합창단도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를 잘 이끌기 위해서는 임원이 있어야 하며 임원구성또한 중요합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책임은 오히려 조직체를 더 어수선하게 합니다. 일의 책임부분이 정확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전문화된 합창단으로 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두번째, 보아스는 현재 단원이 명확하지 않다.
ㅡ소수의 단원이 모여 연습한다 해서 그 합창단의 수준이 낮은것은 절대 아닙니다. 열정과 참된신앙을 가진 적극적인 분들만 몇몇 모여도 멋진 합창단의 미래를 엿볼수 있습니다. 보아스의 주된 단원이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체계적이지 못합니다. 예를들면,공연이 임박할때 쯔음 안보이던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옵니다. 거기에는 갓 대학에 입학한 어린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고작 몇번의 연습에 무대에 올라갑니다. 당연히 그들은 전공자들이기에 실력은 비전공자보다 뛰어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매주 정기적으로 나와 열정을 갖고 연습하시는 연세가 어느정도 되신 분들의 열정에 금이 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아스가 처음 생긴 목적을 다시금 상기시켜보았으면 합니다. 일반인들이 주되어 전공자못지 않은 멋진 합창단을 만들겠다는 일념이 있었을 겁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그때의 감정이 퇴색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심히 고립과 침체 상태에 있는 듯합니다.
세번째, 보아스는 연습의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요시 여긴다.
ㅡ어느 미인이 있습니다. 겉모양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워보입니다. 하지만, 속은 병들어있고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다소 거친표현이긴 합니다만 이해를 바랍니다. 마찬가지 연습과정이야 어찌하였든 지휘봉을 하늘높이 치솟으며 자기도취 만족에 의한 연주를 마쳤을때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는것이 공연의 최고목적은 아니이며 바람직한 모습또한 아닙니다. 이 파트는 악기가 대충 뗌질해줄것이고..저기 저부분은 대충이렇게 넘어가면 돼...끼워맞추기식의 연주인 결과가 최고라면 하나님보시기에 아름다운 연주가 될 수 있을까요? 특히 우리처럼 신앙인으로 설립된 공동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만들어져야 합니다.
최고의 공연이 되기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가 뒤따라야 합니다. 대충해서는 절대 멋진 공연이 탄생할수 없습니다. 작은위장에 많은 음식을 삼켰을때는 소화하기가 힘듭니다.
즉, 짧은시간으로 인한 준비의 부족과 함께 연습체계성의 미흡, 수준에 맞지 않는 곡을 한꺼번에 소화할려니 계속해서 고통만 뒤따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것은 자연스러운 모습과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진실된 합창단이 되기위해서는 최고의 합창단을 그대로 모방하기위해 용을 쓰기 보다는 본래 합창단만의 색깔을 지닌 개성과 남다른 창의성을 발휘하여 앞으로의 잠재된 능력을 보여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직은 매우 미흡하고 부족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해서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대충 끼워맞춘 연습으로 무대에 올라간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렇게 해왔고 이런 방법으로 여태껏 하여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야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청중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문화의 수준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청중도 충분히 합창단의 모습을 알고 느낄것입니다. 정말 뭔가 치솟는 새찬 발길질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이대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것을 느끼셔야 합니다.
이점을 혁신시키기 위해 희생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좀 더 겸손해져야 합니다. 좀 더 솔직해져야 합니다.그리고 좀 더 정직해져야 합니다. 지나친 욕심,명예에 대한 무의식중의 집착,결과의 화려함만을 보이기 위해 정직하지 않은 연습으로 매순간 성실하게 하지 않는것은 아마추어의 수준에 머무를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짧은시간과 부족한 마음으로는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해도 절대 빈틈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명품도 오랜시간에서 갈고 닦아서 나오듯이 우리의 찬양또한 체계적인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겉치장에만 치중한 연주은 아무리 최고로 보였다할지라도 진실함을 알기에 매번 씁씁함을 느낍니다.
합창단 인원과 곡의 수준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해외의 최고의 함창단이 극소수의 단원들로 시작해 명성의 위치에 오른것을 보았습니다.
어려운곡이 무조건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단원의 부족한 음악성을 마구마구 드러내더라도 계속해서 고치고 또 고쳐야 합니다. 수준높은 곡을 선택하여 유명한 합창단을 힘들게 따라는데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쉬운곡이라 할지라도 장점을 접목시켜 재미있는 우리만의 색깔있는 찬양을 표현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점이 합창단이 발전할수 있는길이고요.
아무리 실력이 모자란 단 몇명의 단원이라 할지라도 칭찬과 겸손 그리고 정직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쉬운곡으로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인 끊임없는 파트와 전체연습으로도 멋진 합창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겉라인만 그럴듯한 모습으로 번듯하게 칠해놓은 건물은 오래지 않아 무너지게됩니다. 겉라인에 포함된 내구성이 철저하고도 건실하게 짜여진 건물이라면 절대 무너질 염려가 없습니다.
열정과 신앙의 힘이 가득찬 사람들 몇명만으로 시작하여도 처음엔 미흡하고 힘들며 남들이 알아주지 않겠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결과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기에 누구보다 오히려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셔야 합니다. 연습과정또한 지켜보고 계신 하나님이시기에...
연습과정을 성실히 중요시 여기며 최선의 노력을 정직하게 다한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머지않아 하나님의 은혜를 한껏 입어 모든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 합창단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그때는 합창단에 참여해달라 억지로 붙잡고 늘어지지 않아도 될 만큼 길게 줄을 선 보아스의 응시생들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이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합창단의 기반이 얼만큼 탄탄하고 비전의 수치를 감지하는것에 달려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지금은 힘들더라도 이제는 붕대를 풀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연습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발전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개혁에는 혁신이 필요하듯이 지금이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할때라고 봅니다. 바로 코앞의 일들을 바라보기에 급급하기보다 저기 저 먼 목적지를 바라봅시다. 그곳을 향해 배를 젓는다면 배끝만 바라보다 빙빙돌며 지쳐 매번 제자리에 머무리는일은 다행히도 없을것입니다.

ps.생각나는데로 주저리주저리 적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진실된 비판은 더욱더땅을 견고하게 만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용에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삭제하여도 무관합니다. 모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